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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가을꽃이 익어갑니다*
하늘이 한층 높아지더니
어느새 찬 기운이 성큼 다가와
조석으로 서늘한 기운을 느낍니다
들녘마다 들꽃이 만발해
눈부신 찬란 함으로 산들거리며
씨앗을 맺고 가을이 곱게 익어갑니다
오랜만에 나온 꽃 나들이에
동공이 확장되고 눈이 시원합니다
진한 풀꽃 향기에 가슴이 후련합니다
꽃밭에서 양팔을 높이 들고
야호를 외치며 나를 돌아보는 순간
활기찬 새로운 희망이 시작됩니다
하늘 뭉게구름 들꽃을 보는
느림에 미학에 빠져봅니다
빈 마음의 텅 빈 충만함이 그윽합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마음에
상처 주는 미운 사람도 많았는데
산책을 하고 나니 그 앙금이 소멸합니다
익은 열매가 떨어지듯이
이제야 숙제가 풀리는 듯합니다
가을 이란 마음을 비우는 계절입니다 ~~~*
가을 꽃밭에서 배우는 마음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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