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가을이 남기고 간 흔적*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단풍이 떨어져 휘날리는
가을에 끝자락이 다가오면
보고 싶은 그리움이
빈 가슴을 헤집어 놓고
가보지 않고는 못 배기게
나를 추억이 서린 곳으로 인도합니다
눈에 익숙한
굽이굽이 돌아가는 그 길은
울창한 소나무 군락을 지나면
수북이 쌓인 낙엽이
내 인생의 한 편의 영화처럼
가슴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막연한 기대 감이지만
어쩌면 그 사람도 이곳을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설렘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사람에
희망을 꿈꾸는 일은 너무도
가슴 아픈 사랑이 아닌가 합니다 ~~~*
기다림이란 본질적으로 아픔의 존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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