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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재래시장의 맛집*
이제 봄 날씨가 완연해
모든 나무에 물기가 오르고
푸른 새싹이 움트는 시절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산책을 가는데
그놈의 희뿌연 미세 먼지가
심술을 부리며 훼방을 놓습니다
가슴 뛰는 설렘의 봄이 와도
이젠 참으로 푸른 하늘이
그리운 세상이 됐습니다
기름진 음식이
몸에 해롭다 하지만
재래시장의 맛집을 찾아서
오늘은 먼지에 좋다는
돼지 족발로 식도를
말끔하게 닦아 내렵니다
휴일도 열심히 일하며
부지런하고 알뜰한 사람 사는
현장에 오니 모든 게 푸짐해 보입니다
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이것저것 고로 먹어 보는 게
서민들에 쏠쏠한 재미입니다
족발 한 접시에
무제한 리필 되는 구수한 순댓국
그 맛이 봄날에 입맛 없을 때 찾게 됩니다
오늘도 풍성한 하루가
야경 불빛 속으로 저물어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재래시장의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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