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도심을 관통하는 저녁*
서둘러 온다고 했는데도
조금만 늦어도 마음대로 안대고
차질을 빚는 게 나들이의 귀갓길
거북이처럼 느려터지고
가다가 섰기를 반복하며
꾸물거리는 교통 체증이다
전철로 먼저 오는 건데
후회해 보지만 어쩌라
도인처럼 느긋해져 보리라
어느새 어둠이 깔리며
어둑한 밤 노을이 하루를 마감하며
브레이크 후미등의 긴 행렬에 꼬리를 문다
늦은 김에 따뜻한 돌솥밥에
추어탕을 먹고 들어가리라
미꾸라지 튀김에 한잔 마시니
지루한 차 밀림에 지친
마음이 다소 풀리고
눈꺼풀이 내려앉는다
노곤한 피로가
한꺼번에 물려 오는 듯하다
오늘은 깊은 잠에 푹 빠져 들것만 같다~~~*
주말 나들이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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