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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두물머리 우중 산책


 

                    

  






                  

















김영래



*두물머리 우중 산책*



어젯밤 부터

창문을 두드리며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세찬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며 소나기가 내립니다

이른 아침에 우산을 받쳐 들고

두물머리 산책을 나갑니다


산허리를 타고 내려앉은

운무를 바라보며 가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며


몽환적인 풍경 속으로

빠져들며 꿈을 꾸듯 걸어갑니다

유난히 안개를 좋아하는 나는


자욱한 안개 속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듯

아무도 없는 한적함의

충만한 평온함에 스며듭니다


갑자기 또 다른 물가에 사는

동그란 친구의 모습이 떠올라

빙그레 미소 짓고 손을 흔듭니다


회색빛 비구름 사이로 

나를 꽂히게 했던 그 열정의

그리움이 강물을 타고 흘러가고 있다


나를 우중 산책길로 끌어내는

그 강렬한 기운은 어쩌면 그 사람이

쏘아 올린 텔레파시가 아닐까~~~*




우중 산책 중 상상의 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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