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강둑에 봄이 오는 소리*
꽃샘추위가 변덕을 부리고
그렇게 더디고 느려 터지게
꾸물 거리 던 봄이 오긴 오는가 보다
올해 들어 가장 푸근한
날씨라는 일기 예보에
해 질 녘 강아지를 데리고
강둑길로 산책을 나왔는데
떠날 날을 알아차린 겨울 철새가
모여들어 먼 길을 떠날
준비 운동을 하는지
하늘길 날갯짓 연습을 하고
양지바른 곳에는 들풀이
파릇파릇 올라와 방 글거린다
여기저기서 봄기운이 감지됩니다
햇살 받은 메마른 가지가 기지개를 하고
자연계의 순환 범칙은
시끄러운 세상에도 아무 일도 없듯이
그렇게 강변엔 봄은 오고 있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해
참으로 다행인 듯 안도합니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감사하는 느낌에 깊이에 있지 않나 합니다
내면적인 사색에 순간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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