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비구름이 만든 풍경*
그렇게 기다리던
소나기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자
변덕스러운 날씨에 요즘은
항상 우산을 끼고 다녀야 한다
자칫하면 흠뻑 젖는 낭패를 본다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한 차례 세차게 퍼붓더니
언제 그랬냐 하듯이 그 쳤다
산허리를 타고 내려온
운무가 아름다운 한 폭에
산수화를 멋지게 그렸습니다
나는 창가에 서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바람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감상합니다
어쩌면 이런 풍경이 좋아
강마을에 사는 가봅니다
이런 예쁜 순간을 방 안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하늘에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비구름을 한참을 보고 나니
아련한 고향 생각이나
어린 시절에 자주 먹던
어머님 표 콩밥을 했습니다
따끈따끈한 밥에다
겉절이 한 가지에도
훌륭한 성찬이 되는 듯합니다
이상하게도 나는
비 오는 날이면 파전이나
수제비를 만듭니다~~~*
비 오는 날이면 입이 궁금한 식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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