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떠나는 가을 송별식*
빠르게 흐르는 세월 속에
도시에 갇힌 나의 영원에
촉촉한 생기를 불어넣으러
늦가을 속으로 찾아
마지막 떨어지는 단풍 속에서
마음을 비우는 무료 레슨을 받는다
꽃이 피는지 낙엽이 지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치열한
삶의 경쟁 속에 몰입된
자신을 스스로 달래고 다독이자
치유의 그윽한 마음 자리에
고요한 평안 이 찾아든다
이때 비로소 행복의 감각이
감사함으로 물들어진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람마다 편차가 크지만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
마음으로 보는 황홀함
정신과 가슴이 합쳐질 때
홀로 있는
사색의 극치에 도달한다
눈부신 오색 찬란한 단풍 속에서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참으로 애석한 낭만 겹 필증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조금만 발품을 팔면
이렇게 아름다운 천국인데
움켜쥐는 집착에 함몰돼
인생을 낭비하는 삶이 아닌지
내가 나를 되돌아보는
고요한 자정의 시간이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 소리마저
너무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늘은 오감 만족의 축배로
홀로 있는 충만함에
자아도취돼 아쉽게 떠나는
가을 송별식을 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할 때 세상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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