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하얀 눈길을 달리자*
겨울은 원래 추운 거다
따끈한 아랫목에 앉아서
춥다 춥다 하면 더 춥게 느껴진다
이리하여 오늘은
겨울과 정면 부딪치며
그 속을 뚫고 돌파하련다
그래야 삶에 의욕이
생기고 새로운 겨울 이야기로
실감 나는 추억을 만드는 거다
눈길 라이딩은
미끄럽고 위험하지만
조심조심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인생이란 걸음마를 떼고부터
넘어지고 일어나며 부디 치며
느끼고 배우고 깨우치는 거다
희망 없는 침묵이
너무 길면 꿈이 사그라진다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자
칼바람에 얼굴은 차고
귀는 에이도록 시리지만
가슴은 뜨겁고 후련하다
겨울의 절정으로
혹독한 추위에 얼음이 얼어
철새들도 웅크리고 햇빛을 쬔다
노곤한 운동 후
오늘 점심은 미나리를
듬뿍 넣은 메기 매운탕이다
해냈다는 희열과 성취감에
늦은 점심은 시장기를 더해
입에 쩍쩍 달라붙는 감칠맛이다
우리에
삶이 아름다운 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행 착오를 딛고
오뚝이처럼 스스로
일으켜 세우는 자존 감이다~~~*
움직이자 누우면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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