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다시 돌아온 강추위 *
삼한 사온의 날씨는
이미 용도 패기 된 지
꽤 오래전이지만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오두방정을 다 떨며 기온이
포근하게 풀려 비가 오자
겨울이 저만치 떠났다
다시 돌아와 변덕을 부리며
대단한 추위로 곤두박질쳐
혹한에 찬 바람이 불어
다시 또 강물이 얼어 버렸다
땅속에 새순이 얼굴을
빼고히 내밀다 기겁을 하고
들어가 난감하며 움츠 린다
하여간 요즘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걱정 근심을 덤으로 질질 흘린다
걱정을 하고 애를 써도
하늘에서 하시는 일은 금방
해결되기란 어렵고
느긋하게 기다림 뿐이다
오늘같이 춥고
고드름이 어는 날은
미더덕을 듬뿍 넣고
매콤하고 얼큰한
아구찜에다
동동주를 한잔하면서
매운 음식으로 입안을
얼얼하게 하면
걱정 근심은 줄행랑을 치며
땀나게 달아나 버린다~~~*
가장 추운 날 먹는 식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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