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전망대

 

글 수연

 

*가리왕산 전망대*

 

카페에서 로미지안가든의 설립자 손진익 회장님을 만나

오랜만에 소통과 공감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상당한 규모의 기업을 일구고 이제는 은퇴하여

로미지안을 가꾸는 일을 마지막 생의 소명으로 여긴다고 하셨다.

생존 경쟁에 허덕이는 현대인에게

로미지안이 성찰과 명상을 제공하는 영혼의

안식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2시간 반 넘게 긴 대화가 이어졌지만

시종 가슴이 시원히 뚫리는 만남이었다.

한국 사회는 부자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가 지닌 부(富)는 존경할지라도

그 부를 쟁취한 인간을 존경하기는 참 어렵다.

손진익 회장을 뵙고 한국에 이런 성공한 기업가도

있었구나 하는 놀라움이 있었다.

이 분은 보자마자 ‘참 인생을 선하게 사신 분’이라는

첫인상부터 든다. 부드러운 말투,

권위를 내세우지 않으면서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는

겸손한 자세, 현실에 대한 밝은 통찰력, 해박한 인문학 소양,

우리 시대와 후대를 염려하는 큰 마음이

모든 말속에서 속속이 느껴졌다. 아! 아직

이 시대는 희망이 있다. 눈밝은 혜안을 지닌

지식인과 원로가 보이지 않는 암울한 이 시대에

손 회장님 같은 분이 아직 있었구나 하는

안도와 기쁨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수연)

 

 

 

이 세상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너를믿고 너 자신의 길을 가라

그것이 네가 이 세상에 존제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라, 손진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