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새벽안개 출사*
날씨가 추워지고
아침으로 기온 차이가
심해지자 본격적으로
자욱한
안개가 내려앉아
몽환적인 풍경을 그리자
나를 지남철처럼
안개 숲으로 끌어당긴다
나는 안개 중독자 인가
안개 마을에 살면서도
또 다른 안개를 찾아 나선다
이른 새벽에 카메라와 챙기고
어둠을 헤치고
설렘을 않고 달려
갈대밭에 도착하는
돈이 되지 않는 일에
이렇게 열심히 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인생에
기쁨과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며
내가 좋아하는 방식
으로 기쁘게 살련다
사진이란
무엇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뜨겁게
열광하는 걸까
그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갈수록 점점 빠져들며
희열에 도취돼
몰입의 무아지경에
흠뻑 취해 매료됩니다
자신이 좋다는 방식으로
살 수 있다는 건 크나큰
행운이고 하늘에 축복이다~~~*
안갯속에 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