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장마 속에 우중 산책*
이번 장마는 이상스럽게
마른장마처럼 감질나게
이슬비가 오락가락하며
찔 끔 거리더니
밤사이에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세차게 내려
우렁찬 흙탕물 소리를 내며
깨끗하게 대청소가 하였습니다
오후엔 비가 점점 멈추더니
자욱한 안개가
산허리에 걸터앉자
아름다운 산수화를
멋지게 그렸습니다
비 온 후 자연이 그린
풍경을 즐기기 딱 좋은
야외 카페에 앉아
시원한 냉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느긋하게
내가 가장 선호하는
몽환적인 운무를
감상을 하렵니다
어린 시절 내가 타고
상경하던 중앙선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안개를 헤치고 지나갑니다
먼 후 날 어른이 되어
시시각각 변하는 순간을
이렇게 볼 수 있을 줄 몰랐습니다
가슴이 뭉클하고
격세지감이 듭니다
이 모든 게 작은 행복이고
하늘이 내려준 감사한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매 순간을 소중하게 쓰겠습니다~~~*
장마가 그린 풍경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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