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래
*수종사 가는 길*
단풍이 한잎 두잎
물들기 시작하고
푸름이 갈색으로 변할 즘
늘 바라만 보던
운길산 수종사로
오랜만에 올라 봅니다
한때는 약수를 받으려
아침마다 올라 왔지만
지척에 두고도 마음만 있지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
일치되기가 쉽지 않은
세월이 흘러 왔습니다
다소 다리가 힘들고
땀은 나지만 올라오니
시야가 탁 터지고
양수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전망이 좋아 가슴이
후련하고
눈이 시원하며
마음이 후련합니다
수백 년 된
은행나무 아래로
구름바다 가 펼쳐졌습니다
잡초가 무성한
오래된 기와와 돌담
예전에 함께 왔던 친구에
모습이 오버랩 됩니다
못 만난지 오래된 우정을
생각하며 잠시 묵상을 합니다
아무도 아프지 말고
'모두가 건강하기를
마음 담아 기원합니다~~~*
수종사의 초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