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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강마을 살구 따는 날

김영래

 

*강마을 살구 따는 날*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며

여름이 깊어져 가며 무성한

수풀이 우거지고 들꽃이

 

오색 찬란하게 섞여 피고

번식력이 왕성한 개망초 사이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방글거리며

 

벌 나비가 춤을 추며

무더운 날씨와 씨름을 하는데

살구가 지천으로 떨어져도

 

파인애플 바나나 망고 등

수입 과일이 흔한 세상에

과일 대접을 못 받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아

여기저기서 썩어 갑니다

오늘은 살구를 따다가

 

새콤달콤한 살구

쨈을 만들어 보렵니다

간식용 토스트 샌드위치에

 

발라 먹으며 향수에

아련한 그 맛을 소환해

 생각을 즐겨 보렵니다

 

아무리 물자가 풍부해도

나에겐 아련한 풋과일

살구 향기 추억이 있습니다

 

지금쯤 그 친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리운 동심에 그 시절~~~*

 

살구 향기가 불러온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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