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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풍경

눈보라 치는 갈대 밭에서

 

 

 

 

 

      김영래

 

눈보라 치는날
아무도 가지않은 그 길이
보고싶어 나는 이렇게 왔습니다

우리가 정답게 둘이서 간 이길을
그대가 그리워
그때를 생각하며 홀로 가는데
갈대는 하얀옷을 갈아입고
아무도 없는 눈날리는 벌판에서
가날푼 몸메를 흔들며 춤을춥니다

힌가루 휘날리며
열과 줄을 맞추어
바람부는 방향으로 고개를 숙이며
단채로 춤을 춥니다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관객이 되어 황홀함으로 빠져듬니다
자연의 연출에 감사하며
추운것도 있은채
빙그레 웃음 지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눈보라 치는 벌판에서***

2008.01.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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