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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산

설산에 홀로있는 텅빈충만

 

 

 

 

 

 

 김영래

 

그네를 타며 흔들리는

풍경 소리에

지긋이 눈을 감는다

 

산 등성이를 휘감고

몰아치는 바람소리

 

잣나무 가지에서 바람에 묻어

향기가 후각을 싱그럽게 한다

저멀리서 산짐승 소리가

아련히 멀어저간다

 

살며시 눈을뜬다

눈이 부시게 빛나는 하얀설경

처마끝의 영롱한 고드름에

대롱대롱 메달린 낙수물 떨어지는 소리

 

계곡 얼음속에 졸졸 맑은물 흐른는소리

내가슴에 충만한 심장 뛰는소리

나는 그 모든 소리를

좋아 하며 즐기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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