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시골 길 걸어보기*
함박눈이 내리는 날
시골 길을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퇴색된 돌담길이 그리워 지는 날
빛바랜 흙 백 사진처럼
아련한 추억을 반추하며
아득히 먼 길을 홀로 갑니다
지름길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그저 평온한 풍경을 보면 즐겁습니다
겨울나무 사이를 스다듭는 햇살
하얀 솜이불 덮고 누어버린 낙엽
겨울 들녘은 하얗고 맑습니다
시골버스가 삐뚤 거리며 지나갑니다
산 아래 동네에서
개 짖는 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옵니다
추억에 징검다리도 건너봅니다
허름한 골목길 담벼락에
재미나는 낙서에 미소를 집니다
굴뚝에서 연기가
머리를 풀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창호지 문살 사이로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 앉았지만
정겨운 웃음소리가
창문으로 새어나옵니다
앙상한 나무가지에 소적새가
애절한 곡절이 담긴 소리로 울어댑니다
홀로 바라보는 풍경을
즐기며 흐뭇한 미소로 하늘을 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
향수를 찾아간 마음에 행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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