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하얀 제비꽃이 핀 오솔길*
꺼림칙한 황사가
진을 치고 머물다 물러가자
모처럼 맑고 쾌청한 날씨에
몰라보게 달라진 연두색 풀밭에
아름답고 고운
자연의 용단을 깔았습니다
막 깨어난 노란 나비가
너울너울 춤추며 날아갑니다
노란색 냉이꽃 질 갱이 민들레가
경쟁을 하듯이 빠르게 번져나갑니다
백색에 하얀 얼굴을 방글거리며
제비꽃 굴락지가 무더기로 피어나
합동으로 단체 카드섹션을 합니다
제비꽃을 보니
허기지고 배고프던 어린 시절
보리밥 쌀밥 소꿉 놀이를 하며
까먹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보드럽고 연한 새순이
손을 흔들며 맞아주는 듯
너무도 보기 좋고
충만한 마음으로 정화되는듯합니다 ~~~*
들꽃이 춤추는 오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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