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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꽃 비가 내리던 날

 

 

 

 

 

 

 

 

 

 

 

 

 

 

 

 

 

 

 

 

 

김영래

 

*꽃 비가 내리던 날*

 

시 외곽을 벗어나고

꼬불거리고 털털거리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버스 않은 한산했다

 

허름한 시골 동네

마을회관 앞이 종점이었다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야트막한 능선길로 접어들자

 

봄은 무르익어 꽃잎이 터져

바람에 휘날리며 하얀 꽃 비가 내린다

 

꽃샘추위에 시달리며

그렇게 더디게 오는 것만 같던 봄은

 

어느새 빠르게 지나가며

아쉬운 작별에 시절을 알린다

 

이제 곧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울창한 녹음이 우거진 살림욕이 기대된다

 

산의 언제 찾아도

사계절 내내 새로운 풍경으로

그림을 바꾸며 기쁨을 선사한다~~~*   

 

꽃잎이 떨어지던 오솔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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