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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소나기가 만든 수채화

 

 

 

 

 

 

 

 

 

 

 

 

 

 

  

 

 

 

 

 

김영래

 

*소나기가 만든 수채화 *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세찬 장대비가 내립니다

 

흐린 날씨에

쉽게 그칠 것 같지 않던 하늘이

신기하게도 먹구름이 사라지고

 

빗줄기가 그치며 잠잠해지자

촉촉이 젖은 꽃망울이 아른거려

기어이 나를 끌어내고 맙니다

 

동네 공원을 지나

내친김에 뒤 동산 오솔길도 올라가 봅니다

 

깨 끝이 목욕을 끝낸 들풀이

개운한 모습으로 방글거립니다

 

비 온 후 계곡 물소리 들으며

걸어보는 한적함이 충만함으로 가득합니다

 

방울방울 맺힌

영롱한 물방울이 이 순 간

빛나는 보석보다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자연의 감사 함으로 

흐뭇하게 기쁘게 물들어갑니다~~~*    

 

영롤한 물방울 사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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