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안개 속에 묻어온 그리움*
빠르게 흐르는 계절 속에
무더운 습도가 기승을 부리는데
지루한 장마는 지칠 줄 모르고
소나기와 안개가 게리라 전으로
겹겹이 싸인 산줄기 따라
그리움에 고물을 묻히고
강마 을로 실금 살금 내려앉는다
답답한 마음이
비 그친 그 사이에
산책을 나왔습니다
새로 돋아난 아기단풍이
빨간 연지를 바르고 산들거립니다
한 뼘 식 쑥쑥 자라난
찔레덩쿨 아래 연밭에서
황홀한 모습의 우아한 자태로
꽃망울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다
고독에 지쳐 꽃잎에
그리움을 편지를 실어 쪽배를 뛰운다
잠자리도 추억에 향기를 기억해
보고 싶은 님을 찾아오고
벌 나비는 잘 도 찾아오는데
어이해 당신은
아무 소식이 없나요
몽환적인 안개만 끼어도
그리움이 어스름이 스며들고
당신을 알고부터 나는 틈만 나면
강가에 나와 기도하는 여인이 되었습니다~~~~*
안개와 그리움이 버무려져 사뭇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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