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느낌이 충만한 환상의 산책길*
한적한 농촌 마을의
평화로움이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한 풍경 속에 이끌려
동구 밖 모퉁이로 산책을 나간다
이른 아침 신선한 바람이
머리카락 사이를 간질거리며
은은한 풀꽃 향기가
충만함으로 스며들고
느림에 미학 속으로 인도한다
조금 더 언덕 위로 올라가자
무리지어 피어난 하얀 토끼풀이
먼 옛날 꽃반지 만들던
그 장소와 흡사해 마음은 동심에 꿈을 꿉니다
마치 잃어버린 세상을 찾은 듯이
기쁨에 추억을 불러온다
올해는 유난히도
자주도 내리던 비가
놀랍도록 왕성한 번식력으로
눈부시게 활홀한 색채로 요술을 부렸다
호랑나비 한 마리가
수줍은 듯 나리꽃 속으로
깊숙이 머리를 박고
짧은 순간 긴 입맛 춤을 한다
잔잔한 솔바람은
향긋한 향기를 자연에 분배하고
벌 나비를 불러모아
건강한 생태계에 활력소를 불어넣는다 ~~~*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이 만든 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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