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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을이 익는 들녘 길에서

 

 

 

 

 

 

 

 

 

 

 

 

 

 

 

 

 

김영래

 

*가을이 익는 들녘 길에서*

 

황금 물결치는

누런  들녘을 바라보면

 

가을이 오는 느낌만으로도 

흐뭇하고 넉넉함이 가슴 깊이

충만함으로 물결친다

 

벼가 익는 구수한 향기는

그리운 향수를 불러오고  

  

앞을 보아도 옆을 보아도 온통

알곡이 여물며 고개를 숙인다

 

저 많은 겸손함을 보고 배우며

만물에 이치를 꺠달게 하듯

자연은 느낌에 메세지를 진하게 전해준다

 

잔잔하게 전해지는 감동은

충만함으로 정화되고

나는 그 속에서 사색에 잠기며

 

온 종일이라도

걷고 싶은 마음으로 걸어간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허수아비와 인사를 나누고

 

참새들에 노래소리를 들으며

언덕길 모퉁이를 돌면

 

한눈에 들어오는 평야를 내려다보며

황토흙 냄새를 즐기며 음미하는데

 

그 옛날 호미질을 끝내고

이제 막 돌아온 어머님 품속 같은

아련한 포근함에 어린 시절로 스며든다~~~~*    

 

한 알에 알곡 마다  농심에 땀방을 생각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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