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수연 산방에 추수감사절*
다사다난했던 시절에
유난히 자주 불던 비바람을
묵묵히 감내하며
잘 견디어 낸 들녘
가을에 끝자락에
탐스럽게 여물은 과실과
일용할 양식을
내려 주신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인연이 되어
수연 산방에 함께 모여
좋은 기운 가득 마시며
만추에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충만한 마음에 자리가 있었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만으로도
헹복할 수 있고
흙냄새 바람 소리를 즐기며
멀리 보이는 산 언저리도
앙상한 이파리 떨어진
낙엽송과 작은 연못도
예사롭게 보이진 않는
혜안을 주심에 감사하며
진솔한 마음에 따스함과
좋은 느낌 듬뿍 섞어 마시고 왔습니다 ~~~*
만추에 기쁨을 함께 나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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