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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휘청거리는 밤비 속에서

 

 

 

 

 

 

 

 

  

 

 

 

    

  

 

 

 

 

 

 

 

김영래

 

*휘청거리는 밤비 속에서 *

 

도시에 내리는 밤비가

초겨울에 차가운 채감온도로

 

겨울에 진입했음을 알리며

실감 나게 스며든다

 

바람에 뒹굴던 낙엽이

상처투성이에 지친 몸으로

 

밤비에 촉촉이 젖어

서글픈 잠을 청한는데

 

바람에 취해 쓰러진 낙엽처럼

스산한 밤비에 옷깃을 세우고

 

막소주 한잔을 털어 넣고

비틀거리는 그림자놀이를 합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그 사람이

 

쓴 소주잔 속에 문득 떠올라

고독을 섞어 단숨에 마셔 버리자 

 

취한 눈에

네온 불빛은 어른거리고

 

마음만 맴돌고

현실의 미로 속에

 

숨 밖 꼭질 만 하는 그리움이

계절이 바뀌어도 잊지 못하고

 

빗속에 서 있는 나는

허공을 바라보다

바보 같은 나를 나무란다~~~* 

 

 

 

미아가 되어버린 듯한 겨울밤 빗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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