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가을이 남기고 간 미련*
바람 소리가 앙상한
나무가지를 흔들고
마지막 이파리 가
애처롭게 매달려
가냘픈 떨림으로
이별에 편지를 쓴다
이미 떨어진 낙엽은
서로를 감싸 안고
체온을 의지하며
겨울잠을 청한다
억덕 위 오솔길에는
하얀 머리 억새 풀이
흔들림에 저향 하며
버거운 씨름을 하다
씨았을 날리며
활처럼 휘어진 모습으로
잘 가라며 손을 흔든다
나는 벤치에 앉아
보던 책을 내려놓고
허공을 바라보며
한해의 끝자락에
아쉬운 여운에 손을 흔든다~~~*
못다 한 아쉬움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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