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돌아온 고니의 아침공연*
아침에 일어나면
나는 습관적으로
창가에 다가서
날씨를 관찰하며 하늘을 보는데
오늘은 밤사이에
찬 서리가 내리고
살얼음이 얼어
겨울 무늬를 그렸습니다
아침 햇살을 받은 강둑은
저마다 영롱한 색채로
빤짝이며 아침인사를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돌아온 고니가
반가운 모습으로
창가를 선회하며
긴 목을 길게 뽑고
무사한 귀환을 자축하며
우아한 자태로
축하 공연을 합니다
한 줄로 늘어선 갈대는
하얀 머리를 흔들며
환영 인사를 합니다
한해에 끝자락까지
물들지 못하고 버티던
떡갈나무도 곱게 화장을 하고
손을 흔들며 햇살 받은
미소로 방글거립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집 안에서 볼 수 있는 축복을 하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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