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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달밤과 아침 사이

 

 

 

 

 

 

 

 

  

 

 

 

 

 

 

 

 


 

 

 

김영래

 

*달밤과 아침 사이*

 

이른 새벽

희뿌연 어둠 속으로

달 그림자 만들며

 

별을 기다리던

그리움에 홀로 떠있는

달님이 오늘따라 외로워 보인다

 

잠 못 드는 밤

그 사랑에 깊이를

헤아리지 못하는 마음이

 

못내 너무 아쉬워

스삭 거림므로 서러워

흐느껴 울고 있는 메마른 들풀

 

갈대 사이로

달빛이 스며들어

 

사는 건 참는 거라며

스산한 바람 소리를 달랜다 

 

밤사이에

추위가 만든 서리 꽃을

아침 햇살이 녹여내며

처마 끝에 고드름을 만들고

 

애처롭게 매달린 눈물방울이

떨어져 내리다 또 다른

역 고드름을 쌓아 올린다~~~*

 

 

자연의 미세한 움직임에  겨울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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