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기차로 떠난 겨울여행*
강추위가 몰아쳐
수도가 얼어 터지고
몸서리치게 추운 날이지만
문득 생각하니
겨울도 이제 끝자락이구나 하며
이 추위가 가기 전에
어디론가 떠나 진하게
느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배낭을 챙기고 설레는 마음으로
낮선 풍경을 동경하며
기차에 몸을 실는다
허허로운 들녘 길에서
외롭고 메마른 겨울나무에
끈기있는 기다림을 배우고
될 수 있으면
인적이 없는 오지 여행을 하렵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바람 소리를 친구삼아
느림에 미학을 천천히 즐겨봅니다
길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길손을 만나 십년지기
친구처럼 반갑게 마주앉아
예견되지 않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정답게
탁배기 한잔을 나눕니다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산천을 두리번 거리며
아주 작은 미세함도
눈여겨 관찰하며
아무나 맛볼 수 없는 행동에 결과를
곱씹으며 새록새록 느껴봅니다
다리가 아프도록
마음껏 걸어도 보며
혹독한 추위는
화려한 봄을 만든다는
생각에 도달하자
새봄이 다가오면
더욱더 자연에 숭고함을
눈여겨 볼것을 다짐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돌아오며
살아 움직일 수 있음을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대자연의
위대함에 경건해집니다~~~^^
생각과 행함의 느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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