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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비가 내리는 풍경

 

 

 

 

 

 

 

 

 

 

 

 

 

 

 

 

김영래

 

*봄비가 내리는 풍경*

 

 비 오는 날이

발길을 묵는 바람에

 

창가에 서서 안개 낀

산 언저리를 바라보니

 

밤사이에

푸른 옷으로 가아입고

고너즉 함으로 다가온다

 

느리고 더디게 오던

봄기운 덕에 오늘은

 

아름다움의 촉촉함에

빠져들어 눈이 호강을 한다

 

오랫동안 기다림에

보상이라도 하는 듯

 

목련과 개나리 진달래가

동시에 피고 지며

 

다정하고 사이좋게 

기쁨을 안겨 주며 교차한다

 

향기 좋은 차 한잔을 다려

천천히 느리게 음미하며

책 한 권을 뽑아드니

 

비 오는 날에도

평온한 마음이 되고

근사하고 소박한 자리가 된다

 

흐뭇하고 쏠쏠한 재미에

글 향기에 취하니

그윽한 충만함이 지나간다~~~*

 

 

 비 오는 날 마시는 차 한잔의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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