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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황금 들녘 달리기

 

 

 

 

 

 

 

 

 

 

 

 

   

 

 

 

 

 

  

 

김영래

 

*황금 들녘 달리기*

 

오랜 도시 생활에도

하늘이 높아지고

벼 익는 시절이 오면

 

내 몸 안에 있는

시골 태생의 채 새포가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그리운 향수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황금 들녘을

달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푸른 하늘엔

손오공 구름 둥둥 떠가고

 

논두렁 사이로

굴렁쇠 굴리던 어린 시절 

 

막소주 대병을 들고

메뚜기 잡던 해맑은 친구들

 

추수가 시작되면

구수한 벼 가마를 가득 싣고

 

황소가 끄는

우마차를 타고 가던

덜커덩 거리던 흔들림

  

습관처럼 가을이 오면

누런 황금 들녘을 달리고 싶다

 

오늘은 벗님들과 함께

들길로 자전거를 타고

느낌 산책을 나왔습니다

 

이제 시절이 변하여

근처 에서는 보기 

쉽지 않는 풍경이지만

 

추억을 반추하며

이렇게 서정적인

풍경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해 질 녘에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면 손을 흔들며

예쁜 하루를 마감합니다 ~~~*

 

풍요로운 가을 향취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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