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황금 들녘에 향수*
실개천이
졸졸 흐르고
징검다리가 있는 곳
아이들에게
송사리를 잡아 주며
이마에 땀을 흠치던 곳
고추잠자리가
날던 가을 하늘이
빠르게 달아나 버리고
누렇게 익은 논두렁
사이에서 메뚜기 잡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추수가 끝난 텅 빈 들녘에
황량한 빈 바람이 지나간다
아름답던 날도 지내 놓고 보니
참으로
순식간에 스쳐 간
시절이었습니다
이제 곧 이 넓은 들녘에
하얀 눈이 쌓이겠지요
벌써 따뜻한 난로가 생각나는군요~~~~*
가을과 겨울 사이에 계절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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