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갯마을에 애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고
살 어음이 얼기
시작할 무렵이면
바닷 길이
열리길 기다렸다
갯마을에 일상이
거친 해풍을 마주치며
하루가 열린다
물이 빠진 뻘 밭에는
알이 오른 석화가 채취되어
역할 분담으로
분주하게 움직인다
바닷물이 들어 오기 전
한정된 시간에 해야만 한다
장화 깔코리 목장갑 과 함께
숙명처럼 살아온 날들
손가락 마디마다
옹이가 배긴 거친 구든 살에
고단한 삶에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흑백 사진처럼 마모된
굴곡진 애환이
칼바람을 타고
허공으로 날아간다
꼬챙이로
한알 한알 깐 석화가
신선한 생굴로 변하고
그안에
가족에 꿈이 담겨있다
어려운 서민에 애환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문 지상에는
허구한 날 저 잘난
기득권 싸음이 한창이다
그래도 희망을 안고
애쓰고 일한 만큼
고루 분배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봅니다~~~*
찬 바람이 휘몰아치는 갯마을 삶에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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