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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겨울 속에 얼음 단풍

 

 

 

 

 

 

 

 

 

 

 

 

 

 

 

 

김영래

 

*겨울 속에 얼음 단풍*

 

이른 아침에

물안개가 보고 싶어

강 건너 뒷동산으로 올라갑니다

 

하얀 상고대가

나뭇가지 사이에

소복이 내려앉은 얼음꽃이

 

아침 햇살을 기다려

빤짝이는 빛을 반사하며

영롱한 보석처럼 빛난다

 

빨갛게

물들지 못한 단풍잎이

얼음꽃으로 치장을 하고

 

못다 한 한을 풀다

그리움에 지쳐

떨어져 내린다

 

사랑도 불같이

뜨거운 사랑만

있는 게 아닌가 봅니다

 

너무 좋아 하면

내색도 하지 못하고

겨울 단풍처럼

 

애타도록 기다리다

늦은 계절 그리기를

하기도 하나 봅니다

 

목을 길게 뺀 학이

하늘나라 남쪽으로

그리운 가족을 찾아갑니다

 

오늘은 그 사람이

유난히 보고 싶군요

입술을 깨물며

 

지독한 그리움에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주 많이 보고 싶어요~~~*

 

눈물 나게 아름다운 젖은 눈으로 바라본 겨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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