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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사랑이 지나간 자리

 

  

 

 

 

 

 

 

 

 

 

 

 

 

 

 

 

 

 

 

김영래

 

*사랑이 지나간 자리*

 

산다는 게

잘하고 있는 듯 해도

지내 놓고 보면 오류투성이다

 

느려터진 대처 덕분에

그렇게도 소중했던 사람에

빈자리가 너무 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너무도 소홀히 한

흔적이 연실이 드러난다

 

 

늘 가까이 있어서

몰랐던 소중함을

놓치고 나서야 알아차린다

 

진하게 실감 나는

허전함이 겨울바람에 섞여

싸늘함이 한꺼번에 몰아쳐

 

그 쓸쓸함이

구멍 난 가슴을 관통해

그 체감이 대단하다

 

메마른 겨울바람에

휘날리는 빛바랜 씨앗에

홀 홀 털어 냄을 보고서야

 

상념에 느낌이

가슴 깊숙이 전해져

짜릿한 아픔을 감지한다~~~*

 

 

노을 속에 드러난 상념에 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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