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산골 채험 풍경산방*
소나기가 몹시도 오는 날
먼 길을 굽이굽이 돌아
찾아가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도시 인심에 상처받고
위로받지 못한 마음에
공허함의 보상 심리 때문일까
정에 굶주린 사람이 아니라도
누군가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마음자리는 아무리 멀어도
신선한 공기처럼 찾아갑니다
많고 많은 사람이지만
인연에 소중함을 아는 마음은
도량이고 감사한 축복입니다
오래전 비 오는 날 처마 끝에 서서
낙숫물 소리를 반주 삼아
종일토록 동요를 함께 부른 사람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양철지붕 울림의 빗소리처럼
메마르지 않은 변함 없는 마음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늘 그자리를 변함없이
한결같이 지키고 있는
선한 눈빛이 손목을 뜨겁게 잡습니다
인생은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마음에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따뜻하고 반갑게 반겨주는
마음에 가슴이 뜨겁습니다
이래서 인생은 살만합니다
비오 는 날은 축축하고
눅눅하지만 오늘따라
마음은 충만하고 포근합니다 ~~~*
만날 땐 반갑고 떠날 땐 인상 깊던 풍경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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