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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흔들리는 갈대밭 오솔길

 

 

 

 

 

 

 

 

 

 

 

 

 

 

 

 

김영래

 

 

*흔들리는 갈대밭 오솔길*

 

앙상한 감나무 가지 위에

매달린 몇 잎 남은 이파리가

애처롭게 흔들거린다

 

잎이 떨어져 휘날리듯

갈색 가을을 떠나보내듯

홀연히 멀어져 간 그 사람이

 

오늘따라 몹시도

생각나며 그리운 날입니다

다시 또 돌아올 수는 없는지

 

바람결에 흔들리는

넓은 갈대숲 사이로

그리움이 비집고 스며든다

 

어디서도

위로받을 수 없는

낙엽처럼 뒹구는 사연

 

내 마음에 간직된

그대에 대한 나의 마음이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애끓는 숙제를 남기고

이렇게 또 한 시절을 그리며

아쉬움에 저물어갑니다

 

사각거리는 갈대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촉촉한 눈빛으로

 

붉은 하늘을 바라보는데

기러기 때가 그리움을 흘리며

산 너머로 날아갑니다~~~ *

 

 

 

기약 없는 기다림은 길고도 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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