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떠나는 가을 송별식 *
떠나는 가을이
못내 서러워 눈물처럼
가을비를 뿌리는 날
오색 이파리가 떨어져
낙엽 잔치에 초대를 받아
아쉬움에 송별식을 합니다
자연을 만끽하는데
수북이 쌓인 숲길을 걷노라며
마치 지난 세월을 한꺼번에
보는 듯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바라보는데 앙상한 가지가
바람 소리로 이별 곡을 연주한다
가을과 겨울 사이가
베푸는 정취는 또 다른 묘미에
많은 것을 남겨 주고 떠나갑니다
아~천상의 낙엽길
나만의 특별한 휴가를 받은 듯
우중 산책의 느낌 사색을 합니다
달력에 절기는
이미 겨울에 진입했지만
아직도 늦은 단풍은 떠나질 못한다 ~~~*
비 요일에 떠나는 우중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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