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눈꽃 열차 여행*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다
떠났던 겨울이 다시 돌아와
꽃샘추위로 눈발이 휘날리자
여기저기서 전화가 울리며
춘설의 눈꽃 여행을 가잡니다
이리하여 이른 새벽 첫차를 타고 떠납니다
기차가 정시에 움직이기 시작하고
철커덩거리는 규칙적인 소리가
자장가가 되어 모두 잠에 빠집니다
기차 여행이란 가는 도중도
창밖으로 바라보는 설경이 백미인데
왠지 자는 건 낭비인듯싶어
열차 안 카페로 이동해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눈 내린 농촌 풍경을 감상합니다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송림에 산허리를 돌아
하얀 숲길도 달려갑니다
내가 좋아하는
산 맑고 물 맑은 강원도
강 마을 설경도 지나갑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눈 덮인 들녘에 작은 풀잎 하나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눈빛입니다
아직도 설렘이 있고 이렇게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는 마음자리는
너무도 감사한 인연입니다
여행은 영혼을 살찌우는
기쁨이 충만한 마음에 양식입니다
이래서 자꾸만 떠나게 되는가 봅니다~~~*
여행이란 시각을 넓히는 행복에 비타민입니다 ~~~*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물머리 대보름 축제 (0) | 2016.02.23 |
---|---|
성주산 구름다리 (0) | 2016.02.21 |
붉은 노을의 강변에서 (0) | 2016.02.14 |
다시 또 서울의 불빛 속으로 (0) | 2016.02.10 |
노을이 질 때 가지 (0) | 2016.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