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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안갯속에 떠오른 그리움

 

 

 

 

 

 

 

 

 

 

 

 

 

 

 

 

 

 

 

 


 

 

 

 

김영래

 

*안갯속에 떠오른 그리움*

 

안갯속에 고요를 삼켜버린

촉촉한 느티나무에 새벽 바람이

몰고 온 휘 뿌연 안개가 걷히며

 

나뭇가지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치자

장한 모습이 드러나며

 

오래된 고목에 세월에 주름진

무늬가 확연히 드러나 자

부르지 않아도 찾아온 까치가

 

깍깍 울어, 되자

오늘은 혹시나 그 임이 찾아올까

반가운 손님을 떠올려 봅니다

 

한여름에 화사하게 꽃을 피웠던

마지막 연꽃이 있는 힘을 다해

꽃봉오리를 피어 올린다

 

나에게도 막 피어오르는

가슴 벅찬 행복한 설렘이 있었지

오늘따라 따뜻한 그 눈빛이

 

유독 그리워진다

마지막 꽃이 피도록 오지 않는

그 모습이 보일 듯 보일듯하다가

 

떠오르는 아침 햇살 속에

안개와 함께 아쉬움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간다~~~ *

 

 

 

 

 

 

안갯속에 홀로 하는 풀빛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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