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가을 나그네가 되어 떠난다*
나는 도시에 화사하고
찬란한 유혹을 뒤로하고
홀로 걷는 자유 택해보련다,
광활한 들녘에 오곡이 무르익어
보기만 하여도 배가 부르고
흐뭇한 미소를 발길에 흘리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녹음이 울창한 산림을 바라보며
도시에 찌든 때를 헹구어 냅니다
마음은 늘 담장 밖으로
빼꼬미 내밀고 얼마나 많은 날을
자유로운 영원을 꿈꾸어 왔던가
나의 마음을 차지했던 집착도
억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차리고 내려놓니
무거운 등짐을 내려 논듯
옷소매 사이로 가을 향기가
스며들어 쓰다듬고 지나간다
향기로운 가을바람이여
날 자연의 이치를 깨우치게
우주에 순환 법칙을 알아채게 하소서
가을이 물드는 들녘은
다정한 사람과 함께 걸어도 좋고
혼자 걸어도 마음이 넉넉하고 충만해진다
가을 이란 떨어지는
낙엽만 보아도 앙상한 가지에
겨울바람을 예측할 수 있듯이
자신에 앞날을 어떻게 살 것인가
불필요한 무게를 걸러내는
자정에 시간이 되는듯합니다
삶 속에서 만난 연결 고리가
하나하나 소중한 인연이었는데
따뜻한 배려를 놓치는 우를 범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더욱 덕 사랑하고 배려하는
나눔을 실천하겠습니다
작은 풀 한 포기마저
자연은 많은 걸 시사하는
마음공부의 자양분입니다 ~~~ *
자연이 이 물드는 가을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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