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개울 건너 연두색 오솔길*
밤사이에 창문을 두드리며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밤비가 내리더니 하룻밤 사이에
온 산천에 연두색 이파리가
곱게 피어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멋지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늘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배낭 속에 꼬마 김밥을 챙기고
나 홀로 소풍을 떠나 보렵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
개울 건너 오솔길도 지나갑니다
맑고 청명한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솜사탕 구름
코끝을 스치는 상큼한 풀꽃 향기
도시를 이탈한 홀가분한 해방감
포근하고 평안한 충만한 행복지수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홀로 떠나는 횟수가 늘어 가며
또 다른 영역으로 들어가
자유로운 영원을 만끽합니다
부대낌 없는 고요한 사색의 길
내가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너무도 좋았고 이제야
여행의 참맛과
그윽한 묘미를 알 듯합니다
예전에는 홀로 하는 여행은 엄두도 못 냈는데
용기 내어 실행한 경험이
많은 것을 스스로 알아가며
체험으로 터득해 갑니다 ~~~ *
내가 나를 다스리며 터득해 가는 시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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