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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높은 하늘에 구름이 예쁜 날

 

 

 

 

 

 

 

 

 

 

 

 

 

 

 

 

 

 

 


 

 

 

 

김영래

 

*높은 하늘에 구름이 예쁜 날*

 

옛 선인들이 정해놓은 절기는

참으로 감탄스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후덥지근하던 날씨도

 

입추가 지나자 신기하게도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졌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며 높은 하늘에

 

솜사탕 그림을 멋지게 그리며

오랜만에 도심에 하늘을

맑고 예쁜 하늘을 그렸습니다

 

이런 날은 나는 괜스레

구름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가 지금 그 속을 달려갑니다

 

짧은 순간을 즐기려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멈추고

동심에 세계로 빠져 하늘을 바라봅니다

 

오늘만 같으면

서울도 매연 없이 꽤 살만한

아름답고 청명한 하늘입니다

 

강둑에 홀로 앉아

구름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상상을 해봅니다

 

오늘은 하늘도 구름도

모두가 아름답게 보이는

마음에 창이 열렸습니다 ~~~*

 

 

 

 

 

 

예쁜 구름만 보아도 흐뭇한 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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