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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가을 향기 속에 노을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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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가을 향기 속에 노을 사색*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강아지풀이 물들어 가며

산들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춥니

 

가을을 몹시 타나 봅니다

해 질 녘 자투리 시간을 내어

잠시 산책을 나왔는데

 

갈매기가 날렵한 몸매로

물탕치기를 하며 날아다닙니다

햇살 받은 물 빤짝 이를 가르며

 

고된 하루를 마감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통통배가 물살을 가르며 지나갑니다

 

먼 하늘을 바라보는데

동그란 얼굴이 떠오르며

괜스레 그리움이 스며듭니다

 

불그스레 홍조 띤 얼굴로

가을꽃을 만지작거리다

산들바람에 스 삭 거리는 풀과

 

귀뚜라미 노랫 소리를 섞어

내 마음에 가을 편지를

그리운 당신에게 전합니다

 

지금쯤 그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다정했던 그 사람이 보고 싶다 ~~~*

 

 

 

 

가을 향기에 실려 온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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