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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우산 속에 수채화 꽃길

 

 

 

 

 

 

 

 

 

 

 

 

 

 

 

 

 

iii

 

 

김영래

 

*우산 속에 수채화 꽃길*

 

비가 오는 날이며

가슴에 맺힌 게 많아서 그런가

나는 또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기어이 친구를 불러내고

 

우산을 챙겨 들고

날구지를 하로 나갑니다

비 오늘날이면 이상 하리만치

 

촉촉한 오솔길에

흙냄새를 맡고 싶고

물방울이 맺힌 수채화에 집착합니다

 

마음이 허해서

그런 것만 아닐 겁니다

월레 타고난 천성이 그런가

 

내가 아는 내가 있고

내가 모르는 내가 있고

남이 아는 내가 있다는데

 

떨어져 내리는 연꽃만 보아도

괜스레 알 수 없는 눈물이 난다

산다는 건 수수께끼 투성이지만

 

어쩌면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 같습니다

촉촉한 꽃길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당이 상쾌해졌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밴치에 앉아 끝없는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갑니다

자식들 키우며 정신없이 살았는데

 

어느새 눈가에 잔주름이 늘고

감정에 기복이 심한 중년이 되어

일상의 넋두리에 중독이 되었다

 

해어 질 때마다

인사는 매번 똑같은 말로

아프지 말고 살자며 손을 흔든다~~~*

 

 

 

 

비 오는 날 수채화 꽃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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