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기다림에 미학*
내가 사진을 하고 부 터는
생활 습관이 많이도 달라졌다
새벽 일찍 부터 서둘러야 하고
어떤 땐 밤 12시에
출발하기도 한다
밤하늘에 별빛을 바라보다
처음엔 그리움의 허전함을
메우는 게 아닌가 했는데
점점 깊이 빠져들어만 갔다
산을 넘고 물을 건 너고
꽃을 보고 다시 또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고 지칠 줄 모른다
아침엔 일출을 기다리고
해 질 녘엔 노을을 기다리고
밤 하늘앤 둥근 달을 기다린다
사진은 험준한 오지도 마다하고
강렬한 열정과 기다림의 연속이다
찰칵거리는 금속성 셔터 소리에
뿌듯한 환희와 희열이 다가오고
알 수 없는 기쁨에 눈물이 난다
돈이 되지 않는 일이 이렇게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다는 건
자기만의 영역을 쌓는 것이며
그 중독성은 매우 강하다 ~~~ *
오늘도 앵글 속에 또 다른 세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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