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고향 땅 노을 강*
얼마나 보고 싶던
그리운 고향 산천이었는가
수많은 날을 잠들지 못하고
꿈속에서 헤매던
키가 껑충 큰 수수 대궁 사이로
고추잠자리가 날던 황금 들녘
그 노을 강에
지금 내가 그곳에 앉아서
지는 석양을 바라보고
빠르게 지나간
분주함 도심에 바쁜 삶에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이 무엇인가
붉게 부풀어 오르는
노을 구름처럼 자꾸만 변하여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로 쌓여있다
한때는 물질적인 풍요로움으로
위안을 삼기도 했는데 왜 허전한
그 빈자리가 메워지지 않을까
도시에 삶이란
참는 것에 이골이 나아야 하고
조용히 숨죽여 속으로만 울어야 한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흐르는 노을 강을 바라보니
이제야 비로소 눈물샘이 터져
두 뺨에 흘러내린다
한참을 울고 나니 속이 시원하고
눈물 끝에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
울음이란 선한 마음으로 회귀하는 치료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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