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또 한 계절이 지나갑니다*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자
그 푸르던 들녘이 며칠 사이에
갈색으로 물들어 곱게 익어갑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작은 들풀도
시절을 알아차리고 추운 겨울을
대비하며 고개를 숙이는 들녘 길
내가 지금 갈색 사색
그 한복판을 관통하며 하늘을 본다
기러기가 날아가며 여운을 남긴다
석양 하늘이 붉게 물들며
노을 속 갈대가 나를 외어 싸고
흔들거리며 곡선의 미학을 그린다
사람의 마음엔 두 개의 방이 있다
생각하기 따라선 작은 기쁨도
흡족한 충만함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물질적으론 풍부해도
가난한 마음이 있고 작은 기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하더라도 부유하다~~~*
욕심에서부터 괴로움과 번뇌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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