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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눈 내린 날 사랑방 모임

 

 

 

 

 

 

 

 

 

 

 

 

 

 

 

 

 

 


 

 

김영래

 

*눈 내린 날 사랑방 모임*

 

 

휴일이면 강아지가

습관이되 산책하러 나가자고

꼬리를 흔들고 졸라 되지만

 

갑자기 추워지고

찬 바람에 싸락눈이 내리자

오늘 같은 쌀쌀한 날은

 

따뜻한 아랫목에 모여

김장 때 남은 배추속에다

삼 겹살이나 구워 먹으렵니다

 

전화 한 통을 돌리자

오랜만에 조촐한 상차림에

가족이 둘러앉아 덕담을 나눕니다

 

버겁고 어려운 시국에

삶의 걱정을 하려면 끝이 없지만

잘 견뎌 냈으니 좋은 기억만 하렵니다

 

세상의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으뜸은

가족의 화목한 웃음소리다

 

모두가 건강한 심신으로

만날 수 있음은 크나큰

행운이 아닌가 합니다~~~*

 

 

 

 

추운 날 아랫목 작은 행복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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